임창정 "'빨래'로 대학로 최고 개런티 받을 뻔"

이수현 기자  |  2009.04.15 17:23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뮤지컬 '빨래'에 노개런티로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임창정은 1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평창동 옥션하우스에서 열린 뮤지컬 '빨래' 제작보고회에 참석, "꼭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빨래'를 자금 사정 때문에 못 하게 됐다는 이야길 전해 들었을 때 절망적이었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처음 '빨래'에 캐스팅 됐을 당시 대학로에서 가장 출연료가 높은 배우로 책정 됐었다"며 "나중에 '빨래'를 못하게 됐다고 했을 때 '네 출연료가 제일 문제'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었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그럼 '나만 출연료를 안 받으면 괜찮겠냐'고 했더니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도 제살 깎기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내가 앞장서서 노개런티를 선언했더니 다른 배우와 스태프도 함께 참여해줬다"며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임창정은 "큰 자신감을 갖고 있는 공연이다"며 "내가 '빨래'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을 많은 분들에게 꼭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임창정은 바쁜 방송활동 가운데 무대에 설 수 있겠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는 타고 난 것 같다"며 "중요한 건 컨디션인 만큼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빨래'는 작가이자 연출가 추민주의 창작뮤지컬로 이주 노동자 및 소시민의 일상적이 삶을 다뤘다. 임창정은 이 작품에서 홍광호와 더블캐스팅으로 몽골에서 온 이주노동자 솔롱고 역을 맡았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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