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 아벨' 방송사고..같은 장면이 2번

이혜림 인턴기자  |  2009.04.17 12:03

SBS드라마‘카인과 아벨’ 16일 방송분에서 같은 장면이 두 번 반복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초인(소지섭 분)은 형인 이선우(신현준 분)에게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하라고 한다. 하지만 선우는 지금까지의 행동은 용서를 빈다고 해서 사라지는 죄가 아니라며 이를 거절한다.

이 때 무거운 발걸음으로 별장을 나오는 초인과 소파에 앉아 있는 선우의 표정이 교차 되는 약 30~40초 분량의 장면이 두 번 반복됐다.

시청자들은 “쪽 대본, 급 편집의 폐해를 재대로 보여줬다”며 제작진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그 동안 쪽 대본 촬영에 생방송이라고 알려지면서 빈축을 샀던 빡빡한 제작스케줄이 결국 방송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일부는 “지금까지 배우들의 명품연기로 드라마는 인기를 얻었지만 작품이 배우를 따라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두 번 같은 장면이 나온 것은 맞다. 급하게 편집하다 나온 실수다"고 시인했다. 이어 "대본이 한 번 나가고 조금씩 수정되는 것은 맞다. 수정 폭은 신별로 다르다"며 "스케줄이 촉박한 것은 맞지만 문제를 일으킬 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카인과 아벨'은 이날 18.9%(TNS 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로 연속 7회째 수목극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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