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 無막장 감동드라마 시대 연다

김지연 기자  |  2009.04.21 15:05
'찬란한 유산'의 주인공 이승기(왼쪽)와 한효주 ⓒ홍봉진 기자 honggga@

해도 너무 했던 막장 드라마가 가고 따뜻한 감동 드라마가 온다.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 13층 공개홀에서는 SBS 새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연출 진혁ㆍ극본 소현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찬란한 유산'은 청춘남녀 4명의 일과 사랑, 성공 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고은성(한효주 분)이 아버지도 잃고 사업도 망하는 등 힘들게 살다 선우환(이승기 분)의 할머니를 만나 성공에 이르는 이야기를 그릴 계획이다.

특히 최근 '아내의 유혹'을 비롯한 많은 드라마들이 자극적인 소재와 설정으로 '막장 드라마' 시대를 열었던 것과 달리 '찬란한 유산'은 이 같은 자극적 소재를 전부 배제하고 감동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이 드라마의 허웅 CP는 이날 "제작발표회 직전 '찬란한 유산'이란 제목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봤다"며 "최근 경제상황의 악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드라마 역시 돈 때문에 고통 받는 주인공 얘기를 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허 CP는 "유산이라 하면 타인에게 물려받은 실체가 있는 것을 말하는데 드라마에서 주장하고 하는 유산은 그런 단순한 경제적인 게 아니다. 얼마나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삶의 지혜, 이런 것을 받고 실천할 수 있느냐를 드라마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많은 막장 드라마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허웅 CP는 "전작 '가문의 영광'이 좋은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듯 이 드라마도 비난받는 설정은 전부 배제하고 좋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며 "예쁜 이야기를 따뜻하게 전달하는 게 드라마의 목표다. 오랜만에 상쾌하고 밝은 기분으로 드라마를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진혁PD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열정과 사랑을 담고자 한다. 그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감성을 전해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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