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日 팬미팅 취소.. 마약파문 '일파만파'

김현록 기자  |  2009.04.28 14:47

배우 주지훈의 마약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한류스타로 도약중이던 젊은 스타의 갑작스런 마약 투약 소식에 한국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실망감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혐한류 분위기까지 불붙으면서 여파가 더욱 커가고 있다.

주지훈은 드라마 '궁'과 '마왕',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앤티크-서양골동양과자점'으로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고, 당초 5월 15일에는 오사카, 16일에는 요코하마에서 각각 팬미팅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마약 사건으로 팬미팅 계획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주최 측은 환불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주지훈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던 드라마 '도쿄타워'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초 김지수와 함께 주지훈이 주인공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주지훈의 마약 사건이 터지면서 일단 캐스팅에서 제외된 상태다.

제작사 측은 남자 배우를 교체해 예정대로 촬영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급히 마땅한 주인공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지훈의 캐스팅으로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특히 주지훈이 한류 스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본에서는 연예인의 마약사건에 대해 대단히 민감해 모처럼 등장한 젊은 한류스타의 인기 행진에도 찬물을 끼얹게 됐다. 일본에서 인기리에 상영중이었던 '앤티크-서양골동양과자점'의 상영에 난항이 빚어질 정도다. '키친' 쪽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일본 네티즌들의 여론은 '혐한류'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연예 관계자들의 우려가 더 크다. 일본 네티즌들은 각종 게시판에서 "마약은 최악", "한국은 이래서 안된다"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주지훈을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일반인 2명 등과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주지훈이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추가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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