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나를 무딘 칼 되도록 방치할 생각없다"

이수현 기자  |  2009.05.07 10:00


가수 신해철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해철은 7일 오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어바웃 데일리(ABOUT DAILY)' 게시판에 '생일'이란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신해철은 "생일 축하 메시지 올려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 내가 무얼 하고 보냈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은데 생일파티라든가 등의 행위는 안 한 지 오래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해철은 "넉넉하게 80세까지 산다고 해도 앞으로 살 날이 지금까지 산 날보다 적은 '반환점'을 돌아선 나이"라며 "사실 난 내가 40을 넘었다는 건 알지만 정확한 나이를 모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개념에 충실해선가"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해철은 "그래도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나 자신을 무딘 칼이 되도록 방치하는 편리함을 누릴 생각은 아직 없다"며 자신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달 8일 오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의 '어바웃 소셜' 게시판에 '경축'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4월 5일 벌어진 북한 로켓 발사를 축하하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신해철 역시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웃기는 아줌마, 천황한테나 가라지'라는 글을 남겨 맞대응한 바 있다. 이 글에서 신해철은 자신의 외증조부가 독립투사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보수단체 라이트코리아와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신해철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후 검찰은 이번 고발과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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