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박쥐' '스타 트렉' 잡고 국내 1위

김건우 기자  |  2009.05.11 07:34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7급 공무원'이 '박쥐'와 '스타트렉:더 비기닝'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급 공무원'은 지난 주말(8~10일) 전국 492개 스크린에서 동안 33만 9844명의 관객을 동원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7급 공무원'은 지난 달 22일 개봉한 이래 꾸준한 관객몰이로 236만을 돌파했다.

'7급 공무원'의 이 같은 성적은 83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과 비슷해 눈길을 끈다. '과속스캔들'은 '쌍화점' 등 한국 화제작과 '지구가 멈추는 날'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맞붙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에 꾸준히 관객을 끌어 모았다.

'7급 공무원'의 이 같은 성적은 연인 관객을 위한 장르라 여겨졌던 로맨틱 코미디를 가족들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해 가능했다.

2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이하 '스타 트렉')이 차지했다. '스타 트렉'은 8일부터 10일까지 491개 스크린에서 30만 1555명, 누적관객 34만 9650을 기록했다.

'스타트렉'은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신작으로, TV 시리즈의 프리퀼 형식의 작품이다. TV 시리즈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화려한 전투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부활시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21만 4320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누적관객은 168만 3362명이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박쥐'는 관객의 호불호에 밀려 한 주 만에 박스오피 3위로 밀려나게 됐다. 4위는 엄정화 김래원 주연의 '인사동스캔들'이 , 5위는 '엑스맨 탄생:울버린'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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