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준서 미니홈피 변경 흔적 "무사한듯"

이혜림 인턴기자  |  2009.05.21 11:28
ⓒ준서 미니홈피

지난 19일 생활 비관 글을 남기고 잠적한 가수 준서(본명 박준성, 24)의 미니홈피 메뉴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

지난 20일 저녁 7시 20분경 준서의 미니홈피 게시판과 사진첩이 폐쇄됐다. 평소 준서가 미니홈피를 직접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도 해당메뉴를 직접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의 안위를 걱정하던 지인들과 다수 네티즌들은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은 것 같아 일단 안심이다”는 반응이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여전히 그의 소식을 기다리는 지인들의 염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

앞서 준서는 지난 19일 오후 6시 27분경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한번쯤은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무명생활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모아 둔 돈도 모두 사기를 맞았다...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마지막엔 돈 걱정 없이 살다 가고 싶다"고 밝히며 통장 계좌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난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잃어버릴 게 없어졌다. 사람이 이렇게 되니까 정말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구나, 잊고 살았어. 다들 미안해. 행복하게 살아야 해. 그리고 내 좋은 모습만 기억해 줘. 부디"라고 적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준서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20일 저녁 그의 집 관할서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내고 백방으로 그의 행방을 찾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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