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큰 별지다' 여운계, 폐암으로 22일 사망(종합)

김수진 기자  |  2009.05.22 21:32


연예계의 큰 별이졌다. 폐암으로 입원치료 중이던 중견 탤런트 여운계(69)가 결국 22일 오후 8시께 세상을 떠났다.

고 여운계는 이달 초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 2007년 발생한 신장암이 완치된 것으로 알았지만 폐로 전이, 폐암 투병을 시작한지 얼마지 나지 않아 세상과 이별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다.

비록 죽음을 맞으며 50여 년의 연기 인생을 정리한 고인이지만 생전 병마도 꺾지 못한 연기열정은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다.

고 여운계는 지난 2007년 신장암에 걸린 가운데도 연기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당시 본격적인 치료를 위해 출연 중이던 SBS TV '왕과 나'에서는 하차했으나, 동시에 출연중이던 KBS 2TV '며느리 전성시대'에는 치료를 받은 이후 복귀하는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최근에는 폐암으로 입원치료를 받기 전까지는 KBS 2TV 아침극 '장화홍련'에서 연기활동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 여운계는 폐암사실을 숨기고 이 드라마에 출연을 강행하며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투혼을 발휘했다.

고 여운계의 죽음에 연예계는 비통에 참겼다. 동료 연기자들은 고인의 비보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깊은 슬픔에 잠겼다.

한 방송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대모를 잃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말을 아꼈다.

네티즌들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배우의 죽음 앞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1940년생으로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다 1962년 KBS 탤런트로 연예계 입문했다.

이후 '불량가족' '안녕, 프란체스카' '자매바다' '오! 필승 봉순영' '내 이름은 김삼순' '불량주부' '대장금' 등 각종 드라마는 물론 영화 '마파도'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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