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엄태웅 "끝까지 선덕 지키는 우직男 연기"(인터뷰)

안면도(충남)=김겨울 기자  |  2009.06.21 15:57


2003년 전국을 강타하고 한류 드라마의 선봉장에 섰던 MBC '대장금' 속 민정호(지진희 분)의 자리를 넘보는 캐릭터가 6년 만에 등장했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이 나간 후 8회 만에 30% (TNS미디어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에 가까운 시청률로 월화 드라마 1위를 차지한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의 김유신이 그 캐릭터이며, 개성파 배우 엄태웅이 바로 이 역할을 소화한다.

카리스마 악녀 미실(고현정)의 괴롭힘 속에서 덕만(이요원) 공주의 숨은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하는 지혜롭고 용맹한 김유신은 벌써부터 여심을 흔들 '인기 남' 등극을 예약해 화제다.

최근 충청도 태안군 안면도의 야외 촬영장에서는, 30도 무더위 속에서도 화랑도 복장을 멋지게 하고 말을 타며 질주하는 김유신 역의 엄태웅의 모습이 보였다.

본격적인 성인 촬영이 시작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엄태웅은 "여태까지는 잠깐 잠깐 세트 촬영을 할 뿐이었는데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촬영 스케줄이 다 잡혀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의 준비가 된다"라며 미소 지었다.

가발 쓴 머리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 엄태웅의 얼굴은 비장했다. '엄포스'가 별명인 이유를 알겠다하자, 그는 "하하. 그냥 한 것인데 그렇게 부르더라"며 쑥스러워했다.

엄태웅은 첫 회부터 한 회도 빠짐없이 다 봤다.

"고현정 선배님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어린 덕만(후일의 선덕여왕)이가 중국에서 고생한 것, 아역들이 정말 연기를 너무 잘했다. 시청률도 놓아서 좋은데 다들 너무 잘해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는 최근 모 사이트에 오른 "어린 아역이 워낙 꽃미남 외모라 비교된다"라는 의견이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엄태웅은 "아무래도 그런 글을 보면 배우로서 섭섭하지만, 커 가면서 남성적이 됐다고 봐 주시면 될 것"이라며 "저도 어렸을 때는 정말 예뻤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렇다면 엄태웅이 보여주고 싶은 김유신은 남성적인 외모와 함께 또 무엇이 있을까. 엄태웅은 캐스팅 된 후 각종 자료를 통해 김유신을 접했다고 말했다.

"김유신하면 보통 말의 목을 베고 삼국 통일한 주역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무서운 치밀함이 있는 사람이더라. 하지만 이 드라마가 김유신의 일생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선덕여왕과 미실이 중심인 만큼 작가 선생님께서 역사 속과는 조금 다다른 우직한 장군을 바라더라. 그래서 끝까지 덕만 공주를 지켜주는 우직한 사람으로 그려질 것 같다."

덕만 역의 이요원과는 호흡이 잘 맞을까. 엄태웅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촬영 중간 중간 보면 털털한 사람 같다"고 평하며 "저보다 액션신을 더 잘 소화하더라"라며 칭찬했다.

아직 미실 파(미실 주변의 인물을 맡은 배우들)와는 다르게 덕만 파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식도 없었지만, 아버지로 등장하는 정성모, 화랑도 중 한 명인 이문식, 및 류담 콤비 때문에 촬영장이 즐겁다는 엄태웅.

엄태웅은 "처음 하는 사극인데 현대극 보다 선후배가 많고 오랜 시간 동료들과 있어 오히려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며 "'우리 드라마에서 '사람을 얻으면 세상을 얻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식구 많은 작품을 하면서 저도 사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싶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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