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PD 15명 선정, 상반기 '가수왕-최고노래'는?

[2009 상반기 가요계 결산]

길혜성 기자  |  2009.06.23 11:45
↑소녀시대


가수들을 가장 가까이서 보며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리 중 하나인 지상파 3사의 예능 PD. 과연 이들이 본 2009년 상반기 가요계는 어떤 모습일까. 또 그들이 최고로 뽑은 올 상반기의 가수(팀)는 과연 누구이며 노래는 뭘까.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는 지난 17일부터 23일 오전까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예능 PD 15명을 대상으로 2009년 상반기 '최고 가수', '최고 노래, '최고 남자 및 여자 가수', '최고 신인', '최고 사건' 등 총 6개 부문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예능 PD들은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를 올 상반기 최고의 가수로 꼽았다. 15명의 PD 중 절반이 넘는 9명이 소녀시대를 2009년 상반기 최고 가수로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초 새 미니앨범을 선보인 소녀시대는 타이틀곡 '지'로 3개월여 간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다. 각종 음원 차트에서 오랜 기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10만 장(소속사 집계 기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KBS 2TV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는 9주 연속 1위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KBS의 한 PD는 "상반기 내내 TV에서 '지~지~지~지'만 나온 것 같고, 패러디도 열풍도 대단했다"며 소녀시대를 올 상반기 최고 가수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SBS,의 모 PD 역시 "소녀시대가 '지'로 국민여동생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며 소녀시대 열풍을 인정했다.

상반기 최고 가수 부문 공동 2위는 손담비 슈퍼주니어(이상 2표), 공동 3위는 백지영 2PM(이하 1표) 등이 차지했다.

올 상반기 최고 노래도 소녀시대의 '지'가 차지했다. '지'는 총 10표를 획득, 압도적인 표차로 상반기 최고 노래로 뽑혔다.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2표),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이상 1표. 1명은 무응답) 등이 '지'의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최고 남녀 가수(그룹 포함)로는 슈퍼주니어(7표)와 소녀시대(9표)가 각각 선정됐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3월 정규 3집을 발표, 타이틀곡 '쏘리, 쏘리'를 유행시켰다. 최고 남자 가수 부문에서는 빅뱅(4표) 2PM(2표) 등이, 최고 여자 가수 부문에서는 손담비(3표) 등이 1위를 쫓았다.

데뷔 전부터 '여자 빅뱅'으로 불리며 가요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2NE1은 6표를 받으며 올 상반기 최고 신인으로 등극했다. 2NE1은 지난 5월 초 데뷔곡 '파이어'를 발표, 최근 2주 연속 SBS '인기가요'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상파 3사 예능 PD들은 올 상반기 가요계 최고의 사건으로는 '걸그룹 돌풍'(5표)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실제로 올 상반기 가요계에서는 소녀시대, 카라, 2NE1 등 걸그룹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 5월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3표)는 올 상반기 가요계 최고의 사건 2위에 명함을 내밀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한 달여가 흐른 지난 21일 오후에도 서울 성공회대 대운동장에서 '노래를 찾는 사람들', '피아', 우리나라', '안치환과 자유', '신해철과 넥스트', '뜨거운 감자', 전인권, 강산에, 윈디시티, YB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 공연이 3시간 넘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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