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동 감독 "동성애코드는 '여고괴담2' 추억 때문"

전형화 기자  |  2009.06.30 17:37

민규동 감독이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에서 자신의 연출작에 동성애적인 코드를 담은 까닭을 ‘여고괴담2’를 추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민규동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오감도’(제작 데이지엔터테인먼트,컬처캡 미디어) 기자간담회에서 “에로스를 주제로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오감도’는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 변혁, 허진호, 유영식, 오기환 등 5명의 감독이 에로스를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민규동 감독은 ‘끝과 시작’이란 단편을 연출했다. ‘끝과 시작’은 한 여자가 바람핀 상대가 사고로 죽자 그 남자의 부인과 같이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환상적으로 그린 영화다. 엄정화와 김효진이 동성 베드신을 연기했다.

민규동 감독은 “’여고괴담2’가 만들어진 지 10년이 지났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죽지 않고 살아갔다면 어떻게 됐을까란 생각에서 이 작품이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 감독은 "판타지 형식으로 영화를 만든 것은 동성애 코드를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아니다. 두 여인의 간절한 욕구를 그려내기 위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감도’에는 이밖에 장혁 김강우 배종옥 김수로 김민선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신세경 이시영 등 유명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7월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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