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도 빛난 지성의 의리 "현장에 있겠다"

문완식 기자  |  2009.07.07 14:26
지성 ⓒ임성균 기자

SBS 새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제작진 일부가 신종플루 에 감염돼 드라마 촬영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주연배우 지성의 의리가 눈에 띤다.

7일 '태양을 삼켜라' 제작관계자에 따르면 이 드라마에서 주연 김정우 역을 맡은 지성은 현재 신종플루로 인해 숙소에서 보건당국의 통제 하에 생활하고 있는 17명의 촬영팀과 함께 제주 서귀포 현지에 머물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로케를 마친 '태양을 삼켜라' 촬영팀은 지난 3일 오후 5시 4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제주에 도착했다.

그러나 촬영팀 17명 중 3명이 가검물 검사결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정돼 이날 오후 5시 10분께 도내 종합병원에 격리입원 조치됐으며 제주 보건당국은 드라마 촬영팀 전원을 숙소에 격리시켰다.

라스베이거스 현지 로케 후 촬영팀과 다른 비행기를 이용, 제주에 도착한 지성은 신종플루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지성은 지난 6월 미국 출국 전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조치를 받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성은 그러나 "함께 고생한 촬영팀을 놔두고 떠날 수는 없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함께 현장에 있겠다"고 말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태양을 삼켜라'의 서귀포 현지 제작진은 격리 생활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지성은 평소 촬영 시에도 촬영팀을 잘 챙겼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람 됨됨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지성의 '의리'를 높이 샀다.

한편 제주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잠복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일께 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경우 이들 촬영팀에 대한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7일 오전 밝혔다.
'태양을 삼켜라'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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