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30·現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가 경찰에 전격 출두했다. 경찰은 김 전 대표의 강요 혐의와 관련 유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으며 김 전 대표와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유 씨는 지난 3월 7일 고 장자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단순 자살로 끝날 것 같던 이 사건을 '장자연 문건 파문'으로 비화시킨 장본인이다.
당시 그는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라는 경찰 조사에 대해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 아니다"고 항변하며,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장자연 문건'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문건 관련 의혹 사건'으로 커졌다. 특히 고인이 남긴 문건에 특정 인사들의 실명이 적혀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자연 리스트'라는 이름 아래 실명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글들이 인터넷 상에 유포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유 씨는 하지만 김 전 대표에 의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고 불구속입건됐다.
이번 유 씨의 경찰 출두가 눈에 띠는 이유는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진실이 드러날까 하는데 있다. '문건'의 작성경위 및 유출 그리고 왜 장자연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에 대한 김 전 대표와 유 씨의 진술은 일단 상당부분 다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계자는 김 전 대표와 유 씨 간 대질신문에 대해 언급하면서 "둘의 진술이 상당 부분 엇갈린다. 대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8일 오전 현재 유 씨는 분당서 진술 녹화실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유 씨에게 김 전 대표의 고 장자연에 대한 술자리 접대 등 강요 혐의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
경찰은 유 씨가 김 전 대표 아래에서 잠시나마 매니저 일을 한 것과 고 장자연이 '문건' 작성 시 이를 함께 만들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김 전 대표가 국내 압송 후 5일에 걸쳐 경찰에서 한 진술과 대조, 사건의 진실에 접근한다는 계산이다.
김 전 대표는 현재 분당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으며 오후께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경찰은 이 과정에서 유장호 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