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문영남·김순옥, 막장의 3대 거두가 온다

김지연 기자  |  2009.07.09 07:26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MBC '왕꽃선녀님', SBS '아내의 유혹', SBS '조강지처클럽'


2009년 상반기를 휩쓴 키워드는 단연 '막장'. 이 막장 드라마의 3대 거두(巨頭)라 할 수 있는 임성한 문영남 김순옥 작가가 돌아온다. 쓰기만 하면 기록하는 높은 시청률만큼 끊이지 않았던 막장 논란의 핵심 3인방, 이들이 하반기 안방극장 출사표를 준비 중이다.

먼저 주말극 흥행불패의 문영남 작가와 시청률 제조기 임성한 작가가 주말극에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SBS '조강지처클럽', KBS 2TV '소문난 칠공주' 등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는 KBS 새 주말극으로, MBC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SBS '하늘이시여'로 유명세를 탄 임성한 작가는 MBC 새 주말극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쓰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막장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작가란 점에서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임성한 작가가 집필을 맡은 주말극 '손짓'(가제)이 오후 8시가 아닌 밤 시간대에 편성될 전망이기 때문에 문영남 작가와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하지만 주말극이라는 포괄적 범주 안에서 두 사람은 선의의 시청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들과 방영 날짜는 다르지만 올 상반기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파란을 일으킨 SBS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도 하반기 야심찬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올해 '아내의 유혹'을 통해 '막장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던 김순옥 작가는 새롭게 스타작가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차기작을 통해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한다는 각오다.

9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순옥 작가는 '조강지처클럽'을 연출했던 손정현 PD와 손잡고 올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새 작품을 준비 중이다.

이 관계자는 "드라마의 성공은 역시 좋은 대본에서 비롯된다"며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흡입력 있게 다가오는 대본으로 유명세를 탄 세 작가의 안방극장 대결에 많은 방송 관계자들이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아내의 유혹'이 방송된 후 막장 드라마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세 작가가 어떤 내용의 작품을 선보일지 더욱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현재 문영남, 임성한, 김순옥 작가 모두 내용을 극비에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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