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리 왕관 15억, 이하늬가 썼던 왕관은?

최보란 인턴기자  |  2009.07.09 16:00
↑2009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와 티아라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김주리(21세, 러시아 볼쇼이발레스쿨)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가 머리에 쓴 티아라(보석을 박은 여성용 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미스코리아 티아라가 화이트 골드 몸체에 서양식 디자인을 가미한 것과 달리 이번 미스코리아 진 티아라는 신라 금관 디자인을 채택, 동양적인 색채가 강하다. 티아라의 명칭도 '동양의 빛'이다.

현재 MBC에서 방영중인 인기드라마 '선덕여왕'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져 조명을 받고 있다.

몸체는 옐로 골드를 사용했고 장식도 22캐럿 자수정과 곡옥 등을 사용해 더욱 전통미를 풍긴다. 다이아몬드도 무려 1270개가 사용됐다. 그 가치가 무려 15억원에 이른다. 역대 미스코리아 왕관 중 최고가다.

네티즌들은 "동양의 미가 더해져 더욱 아름답고 신비롭다"며 "지금까지 본 티아라 중 가장 미스코리아다운 디자인이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스코리아 티아라는 해마다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돼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지난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는 승리의 상징인 월계수에서 따온 자연적인 곡선의 흐름이 아름다운 티아라를 받았다.

특히 미스코리아 5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해 이마를 가로지르는 드롭 장식을 가미해 화려함을 더했다. 1000여 개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이 티아라의 가치는 당시 4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지선이 진의 영예를 안은 2007년에는 장미를 형상화한 티아라가 선보였다. 테마는 '불멸의 사랑'으로 플래티넘 백금에 2200개의 다이아몬드를 사용, 가격은 4억6000만원으로 전해졌다. 특히 티아라의 위쪽 잎새 모양 장식을 높게 디자인한 독특한 비대칭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2008년 미스코리아 진 나리에게는 다이아몬드가 주로 장식된 티아라가 주어졌다. 기존 티아라와 차별화된 유색보석 장식이 특징이었다.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시트린, 자수정, 천연 진주의 다양한 보석을 사용해 색채감을 더했으며 가격은 5억원 상당으로 추정됐다.

한편 미스코리아 티아라는 수상자가 가져가지 않고 제작업체에서 회수한다. 수 백개의 보석을 사용한 고가의 제품으로 당일 대회를 위해서 특별히 제작됐기 때문이다. 수상자에게는 모조 보석을 사용한 같은 디자인의 티아라가 주어진다. 김주리가 가져갈 2009년 티아라 모조품의 경우 5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에서 부터 2006 이하늬, 2007 이지선, 2008 나리와 각 해의 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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