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삼켜라', 장대한 스케일·탄탄 스토리로 대작탄생 '예고'

김지연 기자  |  2009.07.09 23:07


화제작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감독이 다시 만난 SBS 새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가 장대한 스케일과 시선을 사로잡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9일 오후 첫 방송된 '태양을 삼켜라'는 아프리카에서 반군 일행에 쫓기는 정우(지성 분) 일행의 긴박했던 순간과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양의 서커스' 쇼를 공연 중인 수현(성유리 분)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룬 역동적인 영상이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시간은 시계를 거슬러 70년대 박정희 정권 시대로 이동했다. 이 장면에서는 '나는 깡패입니다'라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서귀포 국토건설사업에 동원된 일환(진구 분)이 무리에서 도망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환은 자신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 난 수창(안내상 분)의 갖은 폭행과 모욕적인 언행을 참지 못해 도망치다 총을 맞고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이에 수창은 군인들을 동원 "일환의 시체를 찾지 못하면 철수도 없다"며 일환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됐다.

다행히 미연(임정은 분)에 의해 발견된 일환은 목숨을 건지고, 서로에게 끌리던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눈다. 이에 일환은 미연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하지만 미연은 도망치고 이 과정에서 일환은 끝내 수창에게 잡히고 만다.

일환은 끌려가고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미연을 비밀리 아이를 낳는다. 미연의 모친이 아이를 동네 한 집에 버리면서, 극을 이끌어갈 주인공이 간직할 출생의 비밀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이날 첫 회는 특별 출연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수창 역의 안내상, 일환 역의 진구, 미연 역의 임정은, 청년 현기상 역의 박광현 그리고 미연 어머니로 출연한 고두심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이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회부터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눈길을 사로잡은 '태양을 삼켜라'가 '시티홀'을 이어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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