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 관전포인트는? '성악설' 미실 vs '성선설' 덕만

김현록 기자  |  2009.07.21 15:31


MBC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의 박홍균 PD가 '선덕여왕'의 관전 포인트로 '성악설' 미실 대 '성선설' 덕만의 대결을 첫 손에 꼽았다.

박 PD는 "'선덕여왕'을 순자의 성악설을 신봉하는 미실(고현정 분)과 맹자의 성선설을 믿는 덕만(이요원 분)의 대결로 봐 달라"고 피력했다.

박 PD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타고난 본성은 '악'이라고 생각하는 성악설을 주장했던 중국 고대 순자의 신념을 잘 따르고 있는 캐릭터가 바로 미실"이라고 밝혔다. 그렇기에 미실이 사람들에게 철권통치를 일삼으며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PD에 따르면 반대로 덕만은 사람은 본디 '선'하다는 맹자의 성선설의 신봉자다. 박 PD는 그래서 덕만은 전쟁에서의 휴머니즘을 강조하고 인화를 중시하는 인본주의자적인 모습이 강하다고 말했다.

박 PD는 "미실 고현정의 더할 나위 없는 표정연기와 감정연기, 그리고 이에 도전하는 젊은 덕만의 패기와 집중력 도전의지가 촬영장 가득 불을 뿜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선덕여왕'은 신라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의 탄생기를 담은 대하 사극.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는 진흥왕의 유훈처럼 이들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 정반대 방식으로 자기사람을 만들어 시대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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