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김윤석 나홍진, '추격자' 삼총사 '황해'로 뭉친다

전형화 기자  |  2009.07.23 09:10
ⓒ<지난해 5월18일 새벽 칸국제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나홍진 감독(가운데)과 김윤석 하정우>


지난해 500만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의 삼총사,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그리고 김윤석이 다시 뭉친다.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 '황해'(제작 팝콘필름, 제공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아이엠픽쳐스)에 하정우와 김윤석이 출연을 결정했다.

22일 '황해' 투자를 맡은 쇼박스의 유정훈 대표는 스타뉴스와 만나 "하정우와 김윤석이 영화 개발부터 함께 했다"면서 "11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해'는 당초 '살인자'로 알려졌던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이다.

연변에서 빚에 쪼들려 살던 한 남자가 살인 의뢰를 받고 한국에 입국한 뒤 벌어지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다. 하정우는 살인 의뢰를 받고 국내에 잠입하는 남자 구남 역을, 김윤석은 그런 하정우를 살해하기 위해 쫓는 또 다른 살인 청부업자 명가 역을 맡는다.

'황해'는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 준비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지난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필름 파이낸싱 포럼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촬영 전 프랑스에 선판매될 만큼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추격자'에서 쫓고 쫓기면서 숨 막히는 연기를 펼친 하정우와 김윤석의 가세는 영화에 더 큰 기대를 불어 넣고 있다. '황해'는 연변과 국내 도심, 그리고 지방 소도시 및 산골을 오가며 260여신이 넘게 촬영을 할 계획이어서 '추격자' 못지않은 긴장감과 속도감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이날 스타뉴스에 "5개월 정도 촬영 일정이 잡혀있는데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면서 "굉장히 힘든 작업이 될 것 같다. '황해'가 끝나면 당분간 작품 활동을 쉴 생각"이라며 영화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하정우는 '추격자'에 이어 김윤석과 또 한 번 작업을 하게 된 데도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제작사에서 내년 일정을 조절해달라고 하더라"면서 "힘든 일이 예상되는 만큼 김윤석 선배와 함께 하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정훈 대표는 "적지 않은 제작비가 예상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라면서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연 '추격자'의 삼총사가 '황해'로 전작의 영예를 재연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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