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감시당하며 휴식기도 없어"

유진 박 10년지기 K씨 증언②

신희은 기자  |  2009.08.01 21:00
↑ 1999년부터 10년간 유진 박(34)과 친분을 이어 왔고, 유진 박의 전 소속사 김모 대표와 협찬 계약을 맺기도 했던 메이크업 업체 운영자 K씨(27)가 기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유진 박, 감시당하며 늘 지쳐있어"

K씨는 “전 소속사 김 대표는 성폭행한 가수 A 씨뿐만 아니라 유진 박도 감시하듯 항상 붙어 다녔다”고 증언했다. 한 때 단란주점을 운영하기도 했다는 김 대표는 평소 유진 박을 두고 “꼴 보기 싫지만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있는 애물단지”라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K씨는 “김 대표측은 유진 박과 계약을 맺으면서 지불했던 계약금 등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 질이 낮은 행사도 섭외했다”며 “유진 박이 공백기나 휴식기를 가지는 것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늘 지쳐 있었다”고 회상했다.

K씨는" 음악밖에 모르는 유진 박에게 전 소속사 대표는 이벤트성 행사만 다니도록 했을 뿐, 음악적인 투자나 배려는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유진 박 홈페이지를 만들 때도 내게 부탁해 지인이 조금의 돈만 받고 해줬을 정도”라고 전했다.

K씨는 “감금, 폭행을 직접 목격하진 못했지만 같이 행사도 다닌 경험상, 유진 박이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공연장에서 '뽕짝' 수준의 국내가요만 연주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소속 뮤지션을 여관에 투숙시키는 것도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 "유진 박은 돈벌이수단, 터질게 터졌다 "

K씨에 따르면, 유진 박의 어머니는 3,4년전까지 서울 이화여대 후문에서 B 라이브 카페를 직접 운영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매니저를 도맡아 하던 시절 얘기다. 영어를 잘 못하는 어머니와 한국말에 서툰 유진 박은 의사소통이 쉽게 되지 않아, 유진 박이 영문도 모르고 어머니가 시키는 연주를 해야 할 때가 많았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이다.

K씨는 “유진 박 어머니는 전 소속사 김 대표에게 상당한 거액을 받고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가 직접 매니저로 활동하다가 육체적 부담도 있고, 체계적인 관리도 할 겸 계약한 것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본래 어머니가 맡았던 유진 박의 매니지먼트는 폭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후, 김 대표에게 맡겨졌고 지난해 8월 서면상 계약이 만료됐다"고 했다. 그러나 "전 소속사 측은 구두로 계약이 1년 연장됐다고 주장하고 있고, 현 소속사가 그해 11월에 정식으로 계약을 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아 논쟁의 불씨는 남아있다"고 전했다.

K씨는 “김 대표는 유진 박 어머니가 계약금을 받고도 출국한 유진 박을 몇 차례 돌려보내주지 않아 행사에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분노한 적이 많았다”며 “김 대표가 계약위반으로 변호사와의 상담을 끝내고 수십억 상당의 소송을 걸겠다고 해 유진 박 어머니가 놀라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들었다”고 밝혔다.

K씨는 “유진 박을 아는 방송 관계자는 대부분 이런 정황을 알고 있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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