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韓공포영화, 화려한 부활 위한 숙제는?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09.08.05 13:31


8월 한국 공포영화가 잇달아 관객과 만난다. 13일 남상미 주연의 '불신지옥'과 유승호 주연의 '4교시 추리영역'이 나란히 개봉하는데 이어 20일 유진 박한별 등 미녀군단이 등장하는 '요가학원'이 선을 보인다.

여름 극장 성수기에 한국 공포영화가 줄줄이 개봉하는 것은 '므이' '두사람이다' '해부학교실' 등이 개봉했던 2007년 이래 2년만이다. 한국 공포영화는 잇단 흥행 실패와 조악한 완성도로 퇴출 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다.

올해 한국 공포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는 것은 지난해 '고사:피의 중간고사'가 흥행해 장르의 가능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불신지옥' 등이 한국 공포영화를 부활시킬 수 있을까?

일단 스타트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지난 6월 개봉한 '여고괴담5'가 저조한 흥행을 기록, 8월 개봉하는 공포영화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관객이 학원, 여성, 깜짝 효과 등 낯익은 공포 코드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때문에 '불신지옥'등은 장르에 충실할 뿐 아니라 한국 공포영화 특유의 무섭고도 슬픈 이야기를 마케팅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불신지옥'은 신들린 동생이 실종되자 그녀를 찾으려는 언니의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 공포영화로는 드물게 맹목적인 기독교 신앙과 무속 신앙을 한 데 엮어 공포감을 더했다.

'4교시 추리영역'은 제2의 '고사'를 꿈꾸는 작품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범인을 밝혀내지 못하면 살인범으로 몰리는 고교생들의 이야기다. 한 때 '고사2'로 기획되는 것을 고려했을 정도로 학원 살인물이라는 점이 '고사'와 닮은꼴이다.

'요가학원'은 미모의 여인들이 더욱 예뻐지기 위해 요가학원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이야기다. 공포영화와 성형이란 소재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미모의 출연진 덕에 8월 공포영화 중 인지도는 가장 높다.

세 편의 영화가 8월 관객과 행복하게 만나기 위해선 넘어야 할 벽들이 많다. 깜짝 효과나 사다코 식 귀신을 불러낼 경우 몰락을 자초할 것이다. 반면 새로운 접근으로 공포를 더하고 드라마가 받쳐줄 경우 공포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일단 지난 4일 기자시사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불신지옥'은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공포가 오감을 자극한다. 다만 공포영화의 주요 타켓인 10대 여성들이 이런 소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4교시 추리영역'은 국민남동생 유승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고사'의 단순한 재연이라면 국민여동생이 합류해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요가학원'은 10대 여성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소재다. 인지도도 높다. 반면 참신한 공포를 전해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개학을 앞둔 20일 개봉하는 것도 불리한 점이다.

과연 세 편의 영화들이 한국 공포영화를 화려하게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객의 선택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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