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대성이 형과 함께하지 못해 속상하다"

김지연 기자  |  2009.08.12 12:11

인기그룹 빅뱅의 승리가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된 동료 대성이 교통사고로 무대에 서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승리는 12일 오전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샤우팅(Shouting)' 프레스콜 직후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승리는 "어제 리허설 도중 사고 소식을 들었다"며 "대성이 형이 이 뮤지컬 리허설에 참여하기 위해 올라오다 사고가 났다. 굉장히 놀랐고 무섭웠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승리는 "다행히도 대성이 형이 치료를 받고 있고, 스태프분들이 괜찮을 거라 말씀해주셔 안심했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또 "작년부터 기획됐고 석 달 전부터 연습했다. 대성이 형이 이 뮤지컬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고 기대가 컸는데 같이 서지 못하게 돼 아쉽다"며 "대성이 형 역시 많이 아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승리는 "대성이 형이 아프다고 다들 힘들어하면 대성이 형이 싫어할 것 같아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샤우팅'은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두 젊은이가 이를 실현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로, 대성과 승리가 각각 형과 동생으로 캐스팅됐었다. 하지만 대성이 11일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출연이 무산됐다.

이날 승리는 가수의 꿈을 꾸며 연습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부르는 댄스곡 '리허설', 첫 데뷔 무대 직후 예능PD에게 받은 비난에 마음 아파하며 부르는 '나, 그리고 내 안에 있는 나', 마지막으로 생방송 뮤직타임이 끝난 직후 빈 무대를 청소하다 부르는 '세상에 너를 소리쳐'(댄스버전)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대성은 11일 오후4시께 지방에서 SBS '패밀리가 떴다' 촬영을 마치고 귀경하던 중 경기도 평택 부근 도로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사고를 당했다. 대성은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서울 모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예상 외로 척추 등의 부상이 심해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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