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아부해'로 안방극장 4연타석 홈런 칠까?

김명은 기자,   |  2009.08.13 13:58
'아가씨를 부탁해'의 윤은혜 ⓒ이김프로덕션

윤은혜가 안방극장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윤은혜가 오는 19일 첫 선을 보이는 KBS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로 2년여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재벌가의 철부지 상속녀 강혜나 역을 맡아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안하무인, 오만불손의 까칠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은혜는 그동안 '궁',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둬왔다.

이 때문에 그의 이번 작품 '아가씨를 부탁해'의 성공 여부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번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점은 그녀에게 양날의 칼과도 같다.

그동안의 출연 작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은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골라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반면 식상함을 안길 수도 때문이다.

그러나 윤은혜의 흥행 파워는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된 바 있고, 특히 전작 '커피프린스 1호점'의 제작진이 참여한 드라마 '트리플'의 흥행 참패로 그의 '흥행 메이커'로서의 힘이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따라서 그의 흥행 파워와 윤상현, 정일우, 문채원 등 '핫'한 배우들이 가세해 시너지를 낼 경우 이번 드라마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하지만 안방극장의 단골 메뉴인 재벌가 이야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올 초 재벌가 꽃미남 4인방의 이야기를 다룬 '꽃보다 남자'가 안방극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긴 했으나 이 같은 소재의 드라마는 항상 현실성 논란의 가능성을 안기기 때문이다.

윤은혜가 스타성과는 달리 아직 연기력에서 완전한 검증을 받지 못했다는 점 또한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

윤은혜는 전작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의 남장 여자 연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으나 연기력 논란을 완벽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안방극장 수목극들의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낮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근래 들어 지상파 방송3사는 수목극에서 '찬란한 유산'과 '선덕여왕' 등과 같은 대형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시청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도 관련 있는 하나의 흐름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윤은혜가 2년여만의 안방복귀에서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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