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이규한 "강호순과의 비교? 연기잘한다는 말"

김겨울 기자  |  2009.08.14 09:54


MBC 납량특집드라마 '혼'에서 연쇄 살인범으로 등장하는 이규한이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과의 비교에 대해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규한은 14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KBS JOY '엔터뉴스-VIP 인터뷰'에 출연했다. 그는 '연쇄 살인범 연기가 끔찍하지 않냐'는 질문에 "찍을 때는 연기에만 집중해서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 방송을 보니 무섭긴 하더라"고 답했다.

그는 '강호순과 비교가 되는 것에 불쾌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며 "내가 그런 역을 맡았는데 실제 그런 일을 저질렀던 사람과 비교가 된다는 것 자체가 연기를 잘하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역을 하면서 '추격자'나 '살인의 추억' 등 많은 영화를 봤지만 일부러 같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맡은 서준희는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다. 일부러 살인 하는 연기를 하면서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며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MBC '스친소 서바이벌'에서 바람둥이 이미지로 활약했던 데 대해 "한 여자를 만나면 오래 만나는 편이다. 캐릭터일 뿐인데 그렇게 굳어진 것 같아 아쉽다"며 "과거 6년 동안 한 여자를 만난 후로는 진지하게 만나는 이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규한은 '혼'에서 오전에는 어린이집에서 삐에로 분장을 하고 자원봉사를 하고 심야에는 여성들을 연쇄 토막 살인하는 끔찍한 살인마 서준희로 등장했다. 13일 방송에서 그는 류(이서진 분)에 의해 조종된 하나(임주은 분)으로부터 수십 번에 칼을 찔려 처참한 죽음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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