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국가대표' 점유율 58.2%..서로 닮았다

김건우 기자  |  2009.08.19 11:00

올 여름 극장가에서 쌍끌이 흥행 중인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서로 닮은꼴이라 눈길을 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운대'(감독 윤제균)는 누적 930만, '국가대표'(감독 김용화)는 428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두 영화의 극장 점유율은 58.2%다. 두 영화가 쌍끌이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영화는 대규모 제작비 속에 한국의 정서를 녹여내 주목을 받았다.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에 대형 쓰나미가 닥친 재난을 그렸고, '국가대표'는 비인기종목인 스키점프를 소재로 했다. 사실 두 영화 모두 관객을 끌기에 녹녹한 소재가 아니다. 재난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포츠 영화는 앞서 흥행했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두 영화 모두 기존 영화들이 밟았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한국의 정서를 담아냈다.

'해운대'는 우리 일상 주변에 있을법한 사람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오랫동안 가슴에 품었던 사랑을 확인하는 커플, 잊어진 사랑을 확인하는 이혼한 부부 등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할리우드 영화가 감정선을 단순화 시켜 모든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완성했다면 '해운대'는 감정선이 복잡하지만 극한의 눈물과 웃음을 끌어내는 방법을 택해 신선함을 준 것이다.'국가대표'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스키점프를 게임 자체보다 선수에 중심을 둬 감동과 눈물을 주었다.

'해운대'와 '국가대표'는 원톱 주인공이 아니라 출연진이 모두가 주인공인 시스템이다. '해운대'는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다수 등장한다. 하지만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등 조연급 배우들도 주연과 같은 비중으로 등장한다. 각기 비중을 나눠 자신의 역할을 해냄으로써 관객들은 다양한 웃음을 만날 수 있었다.

'국가대표'도 하정우의 영화로 알려졌지만 정작 영화는 김동욱 김지석 등 출연진들이 모두 주인공인 영화다. 사실 톱 배우가 없음에 따라 처음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또 '해운대'와 '국가대표'에는 볼거리와 함께 웃음이 있었다. 이것은 윤제균 감독의 전작 '1번가의 기적',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에서 느꼈던 사람냄새 나는 웃음이다. '해운대'의 김인권이 광안대교가 무너지는 순간에도 폭소를 유발했고, '국가대표'의 김동욱이 '깐죽'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두 영화는 이 같은 비슷한 점에 공개 이후 흥행에 불이 붙고 있다. '해운대'는 컴퓨터 그래픽이 조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000만 관객에 도전하고 있고, '국가대표'는 3주 만에 '해운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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