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이냐 국민장이냐..방송 편성도 '오락가락'

김현록 기자  |  2009.08.19 18:47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거했다. 19일 현재 장례위원회가 꾸려져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장례형식에 따라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편성 등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MBC 편성 관계자는 이날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장례 절차가 어떤 식으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편성 역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국장이 될지, 국민장이 될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장과 달리 국장이 선포되면 일정기간 동안 국가적 차원에서 지속적인 애도와 추모를 표하게 된다"며 "그 경우 방송도 그같은 분위기를 따르는 것이 옳을 것으로 보고 음악 프로그램과 코미디 프로그램을 결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의 경우 애통하지만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신 상황이다"며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조용히 추모할 수 있고 애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방송으로서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MBC 외에 KBS와 SBS 역시 현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편성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 증세로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8일 오후 1시43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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