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신인' 반지 "바비킴과 전국 공연, 내겐 큰 행운"(인터뷰)

이수현 기자  |  2009.08.22 11:55
반지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13개 지역을 순회하는 전국 투어 공연의 모든 무대에 게스트로 선다는 일이 신인 가수에게는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다. 더군다나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가수 바비킴의 전국 투어 공연, 거기에 그 신인이 바비킴과 동갑인 트로트 신인 여가수라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처럼 꿈같은 일을 해낸 가수가 있다. 가수 반지다.

"바비킴 선배님의 팬 연령층이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게스트 무대에서 제 타이틀곡 '내 운명'도 불러보고 다른 가요도 부르고 했었는데 30대 이상 관객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더라고요. 바비킴 공연의 흥행 코드에 저도 힘을 조금은 보태지 않았을까요."

최근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 채널의 음악 방송을 통해 활동하는 숱한 신인들과 달리 지역 방송국 위주로 홍보 활동을 펼쳐야 하는 트로트 신인 반지에게 바비킴과 함께 한 전국 투어 공연은 지역 주민들에게 확실한 얼굴 도장을 찍게 해줬으면서 동시에 자신감이라는 귀한 경험을 더해줬다.

데뷔곡 '내 운명'으로 활동한지 4개월. 지금은 어엿한 트로트 가수지만 사실 반지는 어린 시절 공옥진 여사에게 국악을 사사 받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반지의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국악을 접고 대중 가수라는 길을 걷게 되었다는 미안함이 있다. 자신을 유난히 예뻐했던 공옥진 여사는 한 때 어느 매체와 인터뷰에서 반지에 대한 섭섭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금 반지가 할 수 있는 건 얼른 성공해서 자신 있게 공옥진 여사를 찾아뵈는 일. 사실 자신의 CD를 들고 몇 번이나 공 여사의 자택을 찾았으나 몇 번이나 집이 비어 있어 만나지 못 했다고 한다.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해요. 어머니에게도 부탁해서 좀 찾아봐 달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어머니도 만나 뵙기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16년이라는 긴 무명생활을 겪고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한 반지에게 이미 데뷔한 지 몇 년이 지나 발표하는 곡마다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박현빈, 장윤정은 누구보다 부러운 존재가 아닐까.

"제가 장윤정 씨나 박현빈 씨처럼 어린 나이에 데뷔했더라면 분명 더 예쁘고 파릇파릇한 느낌이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전 지금의 나이이기 때문에 낼 수 있는 감성과 느낌이 있어서 더 감사해요. 좀 더 맛있고 맛깔스러운 노래 소리를 낼 수 있거든요."

지금은 트로트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반지가 앞으로 하고 싶은 노래는 굳이 트로트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은 성인가요가 곧 트로트라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심수봉이나 정훈희의 노래 모두가 트로트는 아닌 것처럼 그런 자신만의 성인가요를 부르는 것이 반지의 꿈이다.

"이미자 선생님이나 주현미 선생님의 정통 트로트를 좋아해요. 하지만 요즘 성인가요는 너무 쉽게 잊혀지죠. 인상적이면서도 노래 안에 감동도 있는 그런 곡들을 부르고 싶어요. 다른 가수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죠."

자신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어머니 때문에 그 긴 세월의 시련을 견딜 수 있었다는 반지. 결국에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꿈을 이뤄낸 반지가 앞으로 더 크게 갖고 있는 꿈은 뭘까.

"일단은 반지라는 이름을 얼른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최종 목표는 결국은 노래 잘하는 가수로 대중들에게 기억되는 거고요. 아, 제 이름을 건 디너쇼도 꼭 열어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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