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이 지상파에 밀린다고? 이젠 옛말!

길혜성 기자  |  2009.08.24 11:55
'2NE1 TV', '슈퍼스타K', '택시', '무한걸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최근 들어 케이블채널들이 자체 제작 및 방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연이어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시청률과 인지도 면에서 큰 격차를 보였던 지상파와의 간격도 이제 거의 줄였다는 평가까지 이끌어 냈을 정도다.

음악전문채널 Mnet의 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는 최근 방송에서 5.68%(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케이블채널의 경우, 지상파와 달리 통상 1% 이상이면 '흥행 성공', 3%를 초과하면 '대박'이란 공식이 적용됐다. 채널 수도 많고 지상파보다 접근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지난 21일 밤 11시 방영된 '슈퍼스타K'의 5.68%는 가히 '초대박'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슈퍼스타K'가 기록한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7%에까지 육박했을 정도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대목은 이날 '슈퍼스타K'가 동 시간대 방영된 지상파 프로그램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 시청률을 보였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부 지상파 프로그램에는 앞서는 모습까지 나타냈다.

'슈퍼스타K'와 같은 시간대에 연이어 방송된 KBS 1TV '뉴스라인'은 6.1%, '미디어비평'은 3.4%의 시청률을 각각 나타냈다. KBS 2TV 특선 영화 '굿바이 만델라' 역시 2.8%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MBC 스페셜 '곰배령의 여름'도 8.8%의 시청률로, '슈퍼스타K'에 불과 2% 포인트 남짓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만 10%가 넘는 13.6%를 기록, 지상파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에 앞서 Mnet에서 지난 12일 방송한 '2NE1 TV'도 3%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신예 여성 4인조 그룹 2NE1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시청률 상승세 중이어서, 향후 모습에도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케이블채널들이 지상파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비단 시청률 뿐 만 아니다. 이제 각 채널을 대표할 만한 프로그램도 생기는 등,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인지도도 크게 높아졌다.

이영자 공형진이 MC로 나서고 있는 tvN의 현장 토크쇼 '택시', 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황보 백보람 정가은 등이 활약 중인 MBC에브리원의 '무한걸스', 코미디TV의 '나는 펫' 등이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케이블채널 프로그램들의 시청률과 인지도 면에서의 약진 배경에 대해, 다음 2가지 이유를 꼽고 있다.

먼저 전문성이다. 음악 전문채널의 경우, Mnet의 '슈퍼스타K'처럼 음악 관련 프로그램에만 집중할 수 있다. 예능 전문채널일 때는 그에 걸맞는 프로그램 양산 및 홍보에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 이는 보도, 시사교양, 예능, 드라마 등을 한꺼번에 신경 써야 하는 지상파와는 다른 점이다.

여기에 지상파보다 규제의 정도가 약하다는 점도, 케이블채널 프로그램들이 전문성을 키우는데 호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들어 케이블 채널들의 섭외력이 향상한 점도, 케이블채널 프로그램들의 승승장구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슈퍼스타K'의 경우 심사위원은 이효리 양현석 이승철 등으로 삼았다. 이들은 지상파에서도 고정 프로그램 이외에는 쉽게 얼굴을 볼 수 없는 스타들이다. '무한걸스'의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역시 요즘 최고 주가를 보이고 있는 개그우먼들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톱스타들도 케이블 프로그램들의 인지도와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케이블 채널을 출연 자제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며 "요즘 들어서는 톱스타 출연과 케이블 프로그램의 득세를 순환적 관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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