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국영화 흥행 돌풍의 주역 '해운대'(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가 전국 관객 1000만 명을 넘어선 지 3일째, 세간의 관심은 '해운대'가 세울 신기록에 쏠리고 있다. '괴물' 이후 3년만에 탄생한 1000만 영화 '해운대'는 과연 '괴물'의 1300만 기록을 넘어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지난달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지난 23일까지 총 33일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24일까지 총 관객은 약 1015만 명. 흥행 속도로 따지면 역대 2위다. '해운대 '의 장기 흥행과 흥행 신기록 작성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괴물'(감독 봉준호, 1301만)의 경우 21일만에,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1174만)의 경우 39일만에 1000만 관객을 모았고, 또 다른 1000만 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1230만)와 '실미도'(감독 강제규, 1108만)의 경우 각각 45일과 58일이 걸렸다.
개봉 5주차에 접어든 '해운대'의 흥행세는 다른 1000만 영화들과 견주어 결코 나쁘지 않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평일 하루 평균 8만 가량의 관객이 추가로 극장을 찾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더욱이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추석 개봉작이 극장에 걸리는 9월 24일까지는 '해운대'를 계속 극장에 건다는 방침이어서 장기 흥행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태극기 휘날리며'는 3개월, '괴물'과 '왕의 남자'의 경우 2달 넘게 극장에 걸리며 꾸준히 관객몰이를 했다. 안정적인 개봉 기간이 확보된 만큼 일단 흥행 전망은 밝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휴가철과 방학이 끝나 여름 대목만큼의 관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00만을 넘은 영화들의 경우 관객 수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1174만의 '태극기 휘날리며'를 넘어 1230만의 '왕의 남자' 수준의 관객을 모으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한다"고 전했다.
그는 "개봉 5주차가 되면서 관객 수가 조금씩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000만을 전후로 재관람이 이뤄지고 있고, 새로운 관객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괴물'의 1300만을 넘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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