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장진영, 마지막까지 아름다웠다

전형화 기자  |  2009.09.03 08:00


고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사흘째인 3일 오전, 빈소에는 적막이 흘렀다.

이날 새벽에도 김현주 장예원 등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다. 고인을 추억하는 동료들은 너무나 예쁘게 웃고 있는 영정 속 장진영을 보고 또 한 번 눈물을 흘리곤 했다.

조문객이 떠나고 텅 비어있는 빈소에 몇몇 지인들이 오손도순 고 장진영을 추억했다. 지인들이 기억하는 장진영은 '기부천사'였다. 장진영은 생전 '따사모' 회원으로 음으로 양으로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알려진 것만 해도 전주인재육성재단에 2000만원을 쾌척했으며, 올해의 여성상 수상금 전액을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 지인은 "평소에도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도우려 했다"며 울먹였다.

지인들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고인의 남편 김영균씨 순애보가 유산을 노리고 혼인신고를 한 것처럼 오해되는 것이었다. 임종을 지킨 고인의 한 친구는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을 그런 식으로 볼 수 있다니"라며 개탄했다. 이 친구는 "마지막까지 너무 아름다웠다"면서 "여배우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친구는 전날 고인의 소속사가 결혼사실을 공개하면서 유산을 고인 부모님에 유임했다고 밝힌 것도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고 장진영의 남편은 전날 입관식에 둘만의 웨딩사진을 관에 넣으면서 내내 울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고인은 마지막에 자신의 몸을 좋은 곳에 쓰는 것도 고려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하지만 건강이 너무 악화된 데다 가족에 대한 걱정, 또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으면서 경황이 없어서 없던 일이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 성격에는 유산도 좋은 곳에 쓰기를 원할 것"이라면서도 "가족들이 워낙 경황이 없는 터라 아직 그런 것은 논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고 장진영의 발인은 4일 오전 8시 진행된다. 발인 뒤 고인의 시신은 오전 10시 성남장제장으로 운구, 화장절차를 밟은 뒤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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