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국대', 신기록 향해 추석까지 간다

김건우 기자  |  2009.09.04 08:29


여름극장가에 한국영화 흥행을 이끈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오는 추석연휴까지 관객몰이를 할 계획이다.

'해운대'와 '국가대표'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의 차기작인 '내 사랑 내 곁에'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개봉하는 24일까지 흥행세를 이어나간다. 이후 스크린을 축소하면서 10월 2일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상영 종료될 예정이다.

한국영화가 개봉 후 2달 넘게 스크린을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한국영화는 개봉 후 2주 동안 관객을 모은 뒤 서서히 스크린 수를 줄여나간다.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2달 동안 400개가 넘는 스크린을 유지하면서 상영될 수 있는 것은 특별한 경쟁작이 없는 현실이 크게 작용했다.

'요가학원' '불신지옥' 등의 한국영화와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잇따라 개봉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몰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높은 관객만족도도 한몫했다. 두 영화는 관객들에게 감동, 눈물을 모두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운대'는 재난영화, '국가대표'는 비인기종목을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이를 보기 좋게 깨줬다.

이제 '해운대'와 '국가대표'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해운대'는 '실미도'의 1108만을, '국가대표'는 김용화 감독의 전작 '미녀는 괴로워'의 660만을 위협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해운대'와 '국가대표'는 모두 웃음과 눈물,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관객들이 두 영화를 통해 불황의 시기에 희망의 메시지를 찾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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