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선덕' 누른 게 제 성과" 가상 수상소감

김명은 기자  |  2009.09.09 15:20
탁재훈 ⓒ홍봉진 기자 honggga@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로 첫 드라마 출연에 나선 탁재훈이 가상의 연기상 수상소감을 전해 재미를 선사했다.

탁재훈은 9일 오후 2시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공주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에서 2009년 KBS '연기대상'에서의 수상소감을 미리 밝혀달라는 사회자의 부탁에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탁재훈은 "먼저 '선덕여왕'을 눌렀다는 게 저의 성과였던 것 같다. 그 누구도 마음만 있을 뿐 적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공주가 돌아왔다'가 '선덕여왕'과 맞짱을 떴다"며 "모두 용기 있는 분들이다. 또 용기를 내 제작을 한 KBS에 감사하다"고 가상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선덕여왕' 팀에게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밥을 한 번 사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탁재훈은 "난 상이랑 잘 안 어울린다. 좋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 너무 기분 좋다. 이 드라마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이라며 겸사를 했다.

'공주가 돌아왔다'는 발레리나를 꿈꾸다가 전업주부가 된 여자와 평범한 주부를 꿈꾸다 발레리나가 된 그 친구가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신혜와 오연수가 각각 발레리나 장공심과 전업주부 차도경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서 탁재훈은 극중 차도경의 무능한 철부지 남편 나봉희 역을 맡아 '코믹본능'을 제대로 발휘할 예정이다.

황신혜, 오연수, 탁재훈, 이재황, 오영실, 지상렬, 박탐희 등이 출연하는 '공주가 돌아왔다'는 '2009 전설의 고향' 후속으로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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