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변신' 정윤호, 가능성이 보인다

김현록 기자  |  2009.09.10 09:31

정윤호라는 본명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유노윤호가 첫 작품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끈다.

정윤호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극본 김솔지·연출 박성수)에 출연, 정극 연기 첫 발을 내디뎠다. 유노윤호가 SBS '반전드라마' 등 짤막한 콩트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정극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심히 해보려는 찰나에 팀이 해체되고 만, 보잘 것 없는 축구선수 차봉군 역을 맡은 정윤호는 이날 방송된 첫 회에서 에너지 가득한 신인 연기자의 면모를 드러내 보였다. 정윤호는 한강 물에 빠져 정신을 잃고, 계단에서 구르고, 축구경기를 하고, 오르막길에서 리어카를 끄는 등 다양한 장면을 소화해냈다.

아이돌 출신 가수의 첫 드라마 출연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존재했던 정윤호의 연기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2%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특히 극 초반에는 표정이며 발성이 불안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첫 회 내에서도 뒤로 갈수록 연기가 보다 자연스러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아이돌 출신 가수들의 첫 연기에 비해 가능성이 보인다"는 시청자들의 글도 다수 올라왔다. 첫 방송인 만큼 다음 회를 지켜보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맨땅에 헤딩' 첫회는 7.2%의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네 멋대로 해라', '나는 달린다' 등 독특한 청춘 멜로물을 연출했던 박성수 PD와 정윤호의 만남이 향후 어떤 결과를 얻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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