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장동건, 할리우드서 랑데부할까

전형화 기자  |  2009.09.14 10:10

할리우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강제규 감독과 톱스타 장동건이 작품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제규 감독이 그동안 준비해온 할리우드 영화 연출작에 장동건 출연 논의가 물밑에서 점차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동건은 최근 미국에 화보 촬영을 위해 다녀오면서 강제규 감독과 만나 차기작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왔다.

강제규 감독은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 데뷔를 준비해왔다. 강 감독은 SF영화와 전쟁영화 중 한 작품을 데뷔작으로 고심하다가 최근 전쟁영화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데이'(가제)라는 제목으로 준비 중인 전쟁영화는 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관련한 내용으로 일본군에 징집돼 독일의 나치 병사가 된 남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강제규 감독은 장동건과 '태극기 휘날리며'로 인연을 맺은 바 있어 두 사람의 랑데부가 성사되면 그 자체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장동건의 한 측근은 14일 "장동건이 강제규 감독과 최근 미국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강제규 감독의 영화가 아직 궤도에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토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게 이 측근의 설명이다.

강제규 감독 역시 할리우드 영화 연출이 늦어질 경우 국내로 귀환, 한 작품을 찍을 가능성도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좀 더 미뤄질 수도 있다. 실제 강제규 감독은 국내 굴지의 이통사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이 할리우드에서 화려한 만남을 가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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