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루게릭병 환자처럼 살 수밖에 없었다"

김건우 기자  |  2009.09.15 16:51
김명민 ⓒ홍봉진 기자


배우 김명민이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촬영 동안 루게릭병 환자로 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햇다.

김명민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 집)의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루게릭병 환자 연기를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촬영이 순서대로 진행이 됐었다. 당시에 루게릭병 환자처럼 살 수밖에 없었다"며 "때때로 실제 루게릭병 환자를 지켜보면서 연기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극중 전도 유망학 법학도였으나 젊은 나이에 루게릭병에 걸린 백종우 역을 맡았다.

이에 박진표 감독은 "김명민 씨가 루게릭 환자 역을 하기는 했지만 루게릭 다큐멘터리가 아니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하는 사람, 그 옆을 지키는 사람의 이야기다"고 말했다.

이어 "삶과 죽음 등의 이야기가 있는 영화다"며 "최대한 슬프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박진표 감독이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휴먼영화로, 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 채 온몸의 근육이 점점 마비돼 가는 루게릭병과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종우(김명민 분)와 그의 곁을 지키는 지수(하지원 분)의 휴먼 스토리를 담았다. 오는 2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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