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속 입건' 강인, 19일 '아송페' 불참할 듯

길혜성 기자  |  2009.09.16 11:48


13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강인이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그의 향후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인이 소속된 슈퍼주니어의 향후 일정 중 가장 가까운 시점에 있는 것은 19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09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강인의 '2009 아시아 송 페스티벌' 참여는 어려울 전망이다.

강인은 폭력을 행사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다른 피의자들의 진술로 볼 때 그의 폭력 가담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기 때문이다. 폭력 혐의로 입건된 지 불과 나흘째 만에 대규모 무대에 나서는 것은, 지금까지의 연예계 관례를 감안할 때 어렵다. 이에 따라 강인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만이 무대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16일 오전 11시께 서울 강남경찰서 안병정 총경은 브리핑을 통해 "강인은 이 날 새벽 3시 3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주점 내에서 일행 한 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일행인 김모씨 등 두 명이 착각해 자리를 잘못 들어와 시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밖으로 나와 이 주점 앞 노상에서 싸움을 벌이던 중 지나가던 행인 박모씨가 강인 편에 가세, 결국 강인과 박씨가 한 편이 돼 다른 일행인 김씨 등 두 명과 상호 주먹과 발로 치고받는 중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인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은 맞기만 했을 뿐 때린 사실이 없다고 변명했으나 다른 피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볼 때, 폭력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강인과 박씨를 포함한 이들 4명 모두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강인과 시비가 붙었던 김씨에 의하면 당시 강인의 일행으로 2명이 추가로 합세, 폭력에 가담한 뒤 도주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도망간 2명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강인은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오전 10시 53께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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