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는 학생 때도 선생님이 아니라 형이라고 불렀다"
음반을 내고 가수에 대한 꿈을 이룬 주철환 전 OBS 사장이 고교 교사 재직 시절 제자였던 배우 최민수에 대한 옛이야기를 폭로했다.
26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주철환의 음악이야기-노래는 불러야 노래' 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가수로 무대에 선 주철환 전 사장은 최민수를 무대로 불러 올려 이야기를 나눴다.
주 전 사장은 최민수를 소개하며 "사실은 굉장히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친구인데 간혹 오해를 받는 일이 있다"며 "오전에 삼척에서 오토바이 타고 출발한다고 전화가 왔다. 오토바이를 타고 방금 도착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최민수씨는 굉장히 개구장이이면서도 재주가 많았다. 그때도 아버지가 유명한 배우 최무룡씨여서 유명했다. 그 사실을 모든 선생님이 알았다. 최민수씨의 마음 속에 상념이 있었을 것"이라고 당시를 되새겼다.
이어 "1987년엔 중학교 교사였고 1989년 고등학교 교사가 됐는데, 당시 학생이었던 최민수와는 7살 차이가 났다"며 "그때부터 최민수씨는 학생이자 친구였다. 학교 다닐 때도 저한테 형이라고 불렀다"고 털어놔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최민수는 "공식적인 자리니까 딱 한번만 선생님이라고 하고 다음엔 형이라고 하겠다"며 "아시는 것 보다도 굉장히 얄궂은 데가 많다. 형이라고 불렀다는데 나는 전혀 기억도 안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민수는 교사였던 주 전 사장에 대해 "옛날 '죽은 시인의 사회' 나왔던 키팅 선생님 같았다"며 "철환이 형도 수업하기 싫었고, 나도 수업하기 싫었다. 수업시간에는 한 10분 정도 하다가 누가 뭐라도 할 것 없이 노래 부르고 헤어졌다. 수업한 기억이 별로 없다"고 폭로전에 가세했다.
최민수는 이어 "당시 제가 집이 없이 밴드부실에서 자고 그랬다. 옥상에 올라 트럼펫을 불기도 했다. 당직설 때, 무슨 학생이 학생에게 소주병을 가지고 오나"라고도 말했다. 또 "철환이형은 목소리가 강하고 크진 않지만 사람이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목소리를 가졌다"며 믿음과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최민수는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며 지내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올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주 전 사장과 최민수는 영화 제목을 갖고 티격태격하는가 하면 "짧게 해 달라", "기억이 없다'며 격의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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