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북한 엘리트 직접 만나니 우리와 비슷"

김겨울 기자  |  2009.10.05 17:31
ⓒ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김승우가 북한의 핵심 첩보요원 박철영으로 돌아왔다. 박철영은 유럽에서 다년간 유학한 경험으로 자본주의 문화에도 조예가 깊은 세련된 엘리트다.

5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KBS2TV '아이리스'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승우는 "이런 작품을 또 맡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있다"며 "소장가치가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내가 맡은 역을 취재하려고 실제로 엘리트 교육을 맡은 북한 출신 인텔리를 취재해본 결과 우리와 비슷하더라"며 "그는 평양에 사는데도 표준어를 쓰고 한국에 와서 북한 사람들이 굶어죽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하더라"며 북한 사람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 사람이라면 다 억센 사투리 쓰고 굶어죽고, 이런 것들이 좀 과장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아이리스'의 출연자 중 맏이일 뿐 아니라 원조 한류 배우로서 책임감도 드러냈다.

"나이가 좀 들다보니 좀 더 큰 바람이 생긴다. 한류 드라마의 열풍이 꺾이는 느낌이 든다. 나와 우리의 바람은 '아이리스'가 대한민국 드라마사에 새로 역사를 쓸 작품이 됐으면 한다."

그는 과거 한류 드라마에 비해 세련된 장르와 기술력까지 겸비된 '아이리스'를 통해 새로운 불씨가 탄생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편 김승우는 MBC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일본 촬영 가면 엔으로 바꿔주고 헝가리 갈 때는 유로로 바꿔주고 그 이상의 내조가 어딨어요"라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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