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의 성공일까. 드라마 방영 시간을 오후 9시로 한 시간 앞당기는 파격 편성을 단행한 SBS 새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손정현)'이 두 자릿수 시청률로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었다.
'천사의 유혹'은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0.3%,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집계에서는 10.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 '드림'이 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3배에 가까운 시청률이다. 4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월화 안방극장을 접수한 MBC '선덕여왕' 방송 중 선보인 상당한 선전이기도 하다.
물론 '선덕여왕'을 피해 방송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정면승부를 벌이지는 못했다는 점은 치명적 약점이나, 절묘한 편성 덕에 '천사의 유혹'은 기존에 방송된 여타 월화드라마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첫 발을 내딛은 것임에 분명하다.
이에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김순옥 작가는 "처음 작품을 준비할 때만해도 오후 9시 편성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방송을 코앞에 두고 이 같은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작가는 "물론 정면승부를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오만인 것 같다"며 "많은 드라마들이 정면승부를 했는데 실패한 경우가 많지 않다. 배려해 준 SBS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순옥 작가는 또 "설정 자체는 강하지만 그냥 막장드라마는 아닐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첫 방송된 '천사의 유혹'은 김순옥 작가의 말처럼 무척이나 강렬했다. 스폰서, 정부, 폭력, 밀회 등 만만치 않은 소재가 등장해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아내의 유혹' 못지않은 파격적인 작품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과연 파격적인 편성과 내용으로 안방극장 출사표를 던진 '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의 복귀작 '천사의 유혹'이 다시 한 번 꿈의 시청률을 달성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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