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내 곁에' 200만 돌파의 의미②

김현록 기자  |  2009.10.17 14:56

영화 '내 사랑 내 곁에'가 17일 개봉 24일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선다. 톱 배우 하지원 김명민과 박진표 감독의 조우가 극심한 비수기 극장가에서 거둔 의미있는 성과다.

'내 사랑 내곁에'는 온 몸의 근육이 서서히 마비돼 끝내 죽음에 이르는 불치병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물이다.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의 흥행감독 박진표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해운대'의 1000만 주역 하지원, '베토벤 바이러스'의 연기파 김명민이 합세했지만 이같은 흥행이 처음부터 예상된 것은 아니었다.

불치병 남자가 예정된 죽음을 향해 가는 이야기는 절절했지만 무거웠고, 여름 성수기를 끝낸 극장가는 추석을 맞이해서도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거둔 '내 사랑 내 곁에'의 200만 관객 돌파는 더욱 의미가 크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배우들의 호연이다. 특히 남자주인공 종우 역을 맡은 김명민은 20kg 가까이를 감량하는 투혼으로 보는 이들을 질리게 했다. 몸을 아끼지 않은 그의 완벽주의는 영화에 생생한 리얼리티를 불어넣었고,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해운대'로 1100만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 배우로 우뚝 선 하지원은 용기 있는 사랑의 주인공으로 변화된 면모를 보이며 톱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눈물의 여왕' 다운 폭발적인 모습, 핑클 춤을 따라하는 깜찍한 모습으로 팔색조다운 매력도 십분 과시했다.

조연들의 호연도 이를 뒷받침했다. 화장을 지우고 배우로서 첫 발을 디딘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멤버 가인, 헌신적으로 아내를 보살피는 남편 역의 임하룡, 깨어나지 않는 남편을 두고 끝내 폭발하고 만 아내 남능미 등은 '내 사랑 내 곁에'의 숨은 주역이다.

내 사랑 내 곁에'는 매년 가을 단 한편의 멜로영화가 성공한다는 속설을 입증한 올해의 멜로영화이기도 하다. 대중의 취향을 염두에 둔 기획영화, 시즌영화가 지난 한 해 극장가를 주도한 가운데 줄곧 흥행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던 한국 멜로물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내 사랑 내 곁에'의 200만 돌파는 되새겨볼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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