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이선균 "첫 베드신, 애써 편한 척"

김현록 기자  |  2009.10.21 17:13
배우 이선균 ⓒ홍봉진 기자


배우 이선균이 첫 베드신 연기를 해낸 소감을 전했다.

이선균은 21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파주'(감독 박찬옥)의 기자시사회에 참석, 데뷔 후 처음 베드신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여자 감독님이기 때문에 베드신이 좀 더 어려웠던 건 아니다"며 "처음 베드신을 찍어봤는데 그다지 좋지 않은 몸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선균은 "에로틱한 것이 부각되는 장면이 아니라 중식의 개인적 감정이 부각되는 장면이라 심리적으로 표현했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연기를 경험했다는 것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선균은 "심이영씨랑 베드신 찍을 때 서로 애써 편한 척 하면서 옷을 벗었는데 찍고 나서 서로 심장이 뛰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이 친구도 굉장히 힘들다는 걸 감추고 이 장면을 표현하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옥 감독은 이선균의 말에 "여자감독이기 때문에 특별히 의식한 바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좀 의식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제가 주문하고 이야기하는 걸 이해하면서 찍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파주'는 언니의 남편, 아내의 동생 사이의 9년에 걸친 감정의 흐름을 담아낸 작품. 오는 29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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