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상 3관왕 '마더', 대종상도 휩쓸까

전형화 기자  |  2009.10.29 19:47
ⓒ제29회 영평상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마더'의 봉준호 감독.


부산국제영화제를 휩쓴 '마더'가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까지 3관왕에 올라 수상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29일 오후6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마더'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제10회 부산영평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 그리고 촬영상을 휩쓸었다. 이어 이날 나란히 열린 제18회 부일영화상에서도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마더'가 품에 안은 상만 해도 무려 10개에 달하는 것.

'마더'의 이 같은 수상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마더'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당시 "경쟁부문에 오르지 못한 게 아쉽다"는 평을 받을 만큼 내외신의 절찬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300만명이 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아 봉준호 감독이 풀어낸 엄마 이야기를 지켜봤다. '마더'는 이번 수상으로 올 연말 차례로 열리는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장 11월6일 열리는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도 가장 유력한 후보작 중 하나다. '마더'는 이번 대종상시상식에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과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특히 김혜자의 여우주연상 수상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김혜자는 1963년 데뷔 이래 국내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부산영평상이 처음이었다.

김혜자는 1983년 제2회 마닐라 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린 데뷔작 '만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국내 영화제와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1999년 '마요네즈' 이후 10년 만에 출연한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의미를 더한다.

김혜자는 대종상 뿐 아니라 연말 열리는 청룡영화상과 황금카메라상, 디렉터스컷에서도 유력한 후보라 그녀의 수상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29회 영평상은 '마더'에 이어 '국가대표'도 감독상과 음악상, 기술상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남우주연상은 '킹콩을 들다'의 이범수에 돌아갔으며, 남녀신인배우상은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최재웅과 '과속스캔들'의 박보영이 차지했다.

신인감독상은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특별공로상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맡고 있는 김수용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똥파리'는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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