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이시영·이채영, 사투리 누가 더 잘하나

김건우 기자  |  2009.11.05 13:28
이지아 이시영 이채영(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지아 이시영 이채영이 스크린에서 사투리 대결을 펼쳐 눈길을 모은다.

올해 충무로에서 사투리는 영화의 필수요소였다. '해운대'에서 하지원이 걸쭉한 부산 사투리로 인기를 얻었고, '애자'의 최강희도 사투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하반기 극장가에서는 이지아와 이채영이 부산 사투리로, 이시영이 전라도 사투리로 관객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시영은 영화 '홍길동의 후예'에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 이시영은 평상시에는 평범한 서울 처녀 같지만 화가 나면 전라도 사투리를 쏟아내는 송연화를 연기한다. 특히 저돌적인 성격으로 키스를 리드하는 등 TV 드라마에서 만나지 못했던 모습이 웃음을 기대케 한다.

이시영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함께 출연한 성동일 선배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배웠다"며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26일 개봉 예정.

이지아는 영화 '내 눈에 콩깍지'에서 엽기녀 왕소중으로 분해 부산 사투리를 구사한다.

주근깨와 덧니 때문에 극중 강태풍(강지환 분)에게 폭탄이라 불리는 왕소중은 꽃미남을 선호하는 엽기녀다. 후반부 "나는 저 사람 애를 낳을 수 없다"며 외모에 집착하는 모습은 관객들을 폭소케 한다.

이지아는 4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못생기게 분장하는 게 너무 좋았다"며 "사실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을 바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5일 개봉

이채영은 영화 '비상'에서 시범(김범 분)을 향해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수아 역을 맡았다. 그녀는 영화를 위해 실제 부산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녹음해 놓고 들으며 따라했다. 덕분에 '비상' 속 '내는 사랑하면 안 되는 기가!"라고 외치는 장면의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12월 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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