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이 꿈꾸는 것은 또 하나의 '전국노래자랑'"
SBS 토요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변화가 주목된다.
방송 4년째를 맞는 이 예능프로그램은 연예인이 아닌 시청자와 같은 비연예인들이 나와 자신의 장기를 뽐내는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스타킹'이 되는 그날까지'라는 프로그램 모토처럼 실제 '스타킹' 출연자 중 '우리 동네 자랑거리'가 된 이들도 많다.
'스타킹'은 하지만 탄탄대로만은 아니었다. 예능프로그램이라는 프로그램 기본 성격상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색다른 아이템이 필요한 게 사실이었고, 때문에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급기야 '스타킹'은 지난 7월 '일본 방송 표절' 및 이를 은폐하기 위한 '출연진 회유'라는 크나큰 잘못이 밝혀지면서 4년간 이를 만들어왔던 연출자가 교체되는 아픔을 맞기도 했다. SBS 대표예능프로그램인 '스타킹'에 변화가 요구된 것이다.
실제 '스타킹'은 연출자 교체 이후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물론 비연예인들의 장기자랑이라는 기본 콘셉트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타킹'은 출연자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간 출연자의 '장기'라는 외면에 집중하던 '스타킹'이 그 같은 장기를 들고 나온 출연자의 '사연'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
하반신 마비 장애인으로 딸에게 엄마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던 '예슬 엄마' 배은주 씨나, 3살 때 헤어진 아버지를 찾고 싶다던 '장터 조용필' 강윤복 씨, 시력을 잃기 전 기억하고 있는 화장술을 선보이고 '그 날'이라는 노래를 선보였던 시각 장애인 김윤진 씨 등은 시청자들에게 장기를 넘어 큰 감동을 안겼다.
지난 10월 31일 방송에 출연했던 '댄스 신동' 구슬기의 절절한 사연도 마찬가지였다.
'스타킹' 연출자 배성우PD는 "'스타킹'을 맡은 후 '스타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많이들 동시간대 방송되는 '무한도전'과 견주시고는 하는데 '스타킹'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는 만큼 이를 좀 더 강화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무한도전'을 넘어 '스타킹'만의 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얘기다.
배PD는 "비연예인들이 TV에 나와 자신의 장기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과거에 비해 많이 없다"며 "이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주고 동시에 이들이 가진 사연에 주목, 좀 더 '진정성'있는 프로그램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SBS 박정훈 예능국장 역시 "일반인들의 무대라는 점에서 '스타킹'의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며 "'스타킹'이 꿈꾸는 것은 결국 또 다른 '전국노래자랑'이다. 장기와 사연을 모두 아우르는 진정한 시청자들의 예능프로그램이 '스타킹'이 가야할 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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