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 "영등위 동성애 차별, 법적 대응할 것"

전형화 기자  |  2009.11.12 11:29
김조광수 감독 ⓒ임성균 기자
동성애를 다룬 퀴어영화 '친구사이?'(감독 김조광수) 측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데 대해 명백한 동성애 차별이라며 법적인 소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친구사이?' 감독이자 제작사 청년필름의 대표 김조광수는 12일 오전11시 서울 광화문 미디액트에서 영등위의 동성애 차별 심의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조광수 대표는 이날 "이 영화를 본 사람 중 흥분했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면서 "나이가 지극하고 고매하신 이성애자 심의위원들이 이 영화를 보고 흥분했다면 그분들의 성 정체성을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나라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전규찬 문화연대미디어문화센터 소장, 김일숙 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해 동성애 차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앞서 '친구사이?'는 영등위로부터 예고편에 대한 유해성 있음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본편 역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제작사측은 최근 개봉한 '불꽃처럼 나비처럼'보다 애정신 표현 수위가 낮은 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판정을 한 데 대해 명백한 동성애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작사 측은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애정신과 '마린보이'의 마약투약 장면을 보여주며 '친구사이?' 등급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제작사 측은 "영등위가 청소년의 모방 위험이 높다고 한 데 대해 동성애 자체가 곧 청소년에 유해하다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고 반박했다. 김조광수 대표는 "마약 투약하는 것은 청소년이 모방을 해도 해도 동성애는 안된다는 뜻이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제작사 측은 "동성애 차별에 항의하는 청원 운동을 벌일 것이며 국가인권위원회에 동성애 차별 행위에 대해 진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 측은 "영등위 심의 판정에 대해 정보 공개를 청구하고 동성애 차별적인 심의 판정을 바로잡기 위해 법적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친구사이?'는 입대한 동성친구를 면회 갔다가 벌어진 일을 그린 영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상영됐다. 12월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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