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韓영화 첫 로테르담 개막작

'유럽의 선댄스 영화제' 별칭, 작품성 위주 작품 발굴

김수진 기자  |  2009.11.13 08:21
서우 이선균 주연 영화 '파주'(감독 박찬옥)가 제 39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의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개막작 선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1972년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2010년 1월 27일 개막으로 39회를 맞이하는 국제 영화제이며 '유럽의 선댄스 영화제' 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에 잠식되어가는 영화계의 판도 속에서 작품성이 빛나는 영화들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뚝심 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 했다.

한국 작품 수상작으로는 영화제 경쟁부문 최고 권위인 타이거 상에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7),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2003), 그리고 지난 해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2009)가 선정된 바 있다.

특히 박찬옥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질투는 나의 힘'으로 타이거 상을 거머쥐어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이래 두 번째 장편인 '파주'까지 개막작으로 초청되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이는 '파주'에서 돋보인 박찬옥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과 영화적 깊이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주'는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각종 외신으로부터 박찬옥 감독의 연출력과 이선균, 서우의 깊이 있는 연기력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받아 국내 관객뿐 아니라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수작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제 39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는 2010년 1월 27일부터 2월 7일까지 네덜란드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로테르담에서 열리며 박찬옥 감독, 이선균, 서우가 공식 초청됐다. '파주'는 언니의 남자를 사랑한 소녀, 그 금지된 관계 속에 숨겨진 비밀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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