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그룹멤버 모집, 금품갈취·성추행

김훈남 기자  |  2009.11.17 14:51
↑마모씨(40)가 세운 'R기획'명의로 올라온 신인가수 모집글.
20살 전후의 여학생 11명을 '여성 그룹으로 데뷔시켜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갈취하고 일부는 성추행한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마모씨(40)가 구속됐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연예지망생 11명으로부터 피부관리비, 성형수술비 명목으로 6400여만원을 가로채고 여고생 A양 등 5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마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방배동에 이름뿐인 연예기획사 'R기획'을 세우고 네이버나 다음 등 연예지망생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 "4~5명의 여성 그룹 멤버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혹했다.

또 마씨는 R기획을 찾아온 여고생 A양 등 5명을 모텔이나 비디오 방으로 끌고 가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현재 R기획의 명의로 "가수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아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추가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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