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노리는 '아이리스' 영어 오탈자 투성

신희은 기자  |  2009.11.24 09:51

회당 제작비 10억원, 화려한 캐스팅, 30%대를 훌쩍 넘는 높은 시청률로 한류 견인차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가 잦은 영어 오타에 자막 실수로 빈축을 사고 있다.

제작진의 번역 실수는 주로 국가안전국(NSS) 요원들이 컴퓨터를 통해 NSS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장면에서 나타났다.

요원이 네트워크 창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화면에는 접속성공을 알리는 '석세스(SUCCESS)' 표현이 뜬다. 그런데 제작진은 이를 'SUCESS'라 표기한 것. 이 장면은 요원이 주요한 업무를 수행할 때마다 등장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극 중 NSS 국장 백산(김영철 분)이 김현준(이병헌 분)의 부모를 살해했다는 내용이 담긴 파일명에는 '미션(MISSION)'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어단어 'MISSINON'으로 표기했다.

파일에서 표적의 생존을 의미하는 표기는 'DEAD'에 대비되는 'ALIVE'가 아니라 명사 'LIFE'를 쓰기도 했다. 단순한 오탈자뿐 아니라 기본적인 영어번역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남한에 침투한 북한 테러리스트 일행의 은신처를 추적하는 장면에서도 컴퓨터에는 '스캐닝(SCANNING)'에서 'N'을 하나 빠뜨렸다. 총격을 받고 숨진 신부에 대한 자료는 '살인(MURDER)' 대신 'MURDRER'라는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밖에도 '정보(INFORMATION)'은 'IFORMATION'으로, '혈액형(BLOOD TYPE)'은 'BODY TYPE'으로 표기해 실소를 자아냈다. 위성추적 화면에서도 'SATELLITE'에 'L'을 하나 빠뜨렸다.

'과학수사실장(SCIENTIFIC INVESTIGATION CHIEF)'를 뜻을 정확히 이해하기 힘든 'SCIENCE INVESTIGATION CHIFE'로 번역하기도 했다. 'CHIEF'의 철자도 틀렸다.

이 같은 영어번역 실수는 배우들의 말을 완벽히 이해하고 흐름을 파악하는 국내 시청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리스'가 해외로 그대로 수출될 경우, 이해할 수 없는 영어 표현은 외국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이미지까지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은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할 '아이리스'에서 이런 오탈자가 발견되다니 어이가 없다"며 "반드시 수정작업을 거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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