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촬영현장 '비 맞으며 찍고 또 찍고'

신희은 기자  |  2009.11.29 16:11

29일 비오는 광화문광장에 총성이 울렸다. 시민들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침 일찍부터 세종대왕 동상 근처로 모여들었다.

500여 명에 달하는 인파는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의 광화문 핵 테러 저지 장면 촬영을 보기 위해 우산을 든 채로 까치발을 했다. 현장에 도착한 일본취재진, 리포터들의 이목도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사이 차로를 향했다.

'아이리스' 제작진은 세종로 왕복 14개 차선 중 광화문에서 시청 방향 7개 차로를 통제, 촬영에 임했다. 서울시가 드라마 촬영을 위해 도심 한복판 광화문광장의 차량을 12시간 동안 통제토록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아침 7시경 시작된 촬영은 일찍부터 내린 비로 난항을 겪었다. 제작진은 빗방울이 굵어진 오전께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 11시경 재개했다.

오후 내내 촬영한 분량은 서울 한복판에서 핵 테러를 계획했던 북파 공작원들이 이를 막으려는 김현준(이병헌 분), 김선화(김소연 분)와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 영화 촬영팀으로 꾸려진 제작진은 시간에 쫓기면서도 동일 장면을 반복하며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계속되는 총성에 세종대왕 동상 주변에는 화약 냄새가 진동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이병헌은 세종문화회관과 접한 도로에서 차 사이를 오가며 총알을 피하고 넘어지는 장면을 열연했다. 오후에 접어들수록 빗방울이 거세지는데도 이병헌은 지친 기색 없이 촬영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최근 '여전사' 이미지로 인기상종가인 김소연도 스태프와 동선을 상의하고 장면에 몰입하는 등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김소연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으며 그를 응원했다.

아침 일찍부터 계속된 촬영으로 광화문 일대는 혼잡을 빚었다. 촬영장 부근에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돕기 위해 각 횡단보도마다 교통경찰 3~4명이 배치됐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계속되는 총성소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촬영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들은 주말 교통체증에 대한 불만보다 오랜만에 만난 블록버스터급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의 순조로운 촬영을 응원했다.

이날 '아이리스' 제작진은 악천후와 부족한 시간에도 불구, 광화문광장에서 시가전, 총격신, 차량추격신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촬영일정에 쫓기는 '아이리스'가 이날 촬영한 장면은 바로 다음 주 전파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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