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홍콩 단독콘서트에 성룡 깜짝 등장

김지연 기자  |  2009.11.30 09:09
비의 홍콩 단독 콘서트에 아시아 출신의 대표적 월드스타 성룡이 깜짝 등장했다.

홍콩 최대의 공연장인 아시아 월드 엑스포 (Asia-World Expo)에서 펼쳐진 비의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Legend of Rainism)'의 홍콩 공연 두 번째 날인 29일 성룡이 깜짝 방문했다.

공연의 막바지 무렵인 오후 10시께 비의 '러브 스토리'가 끝나고, 공연의 클라이맥스인 '레이니즘'이 시작될 찰나, 자연스럽게 음악이 흐르는 대신해 1층과 2층을 경계 짓는 은색 솔들 사이로 성룡이 등장했다. 아시아 출신의 대표적인 두 월드스타가 만나는 순간이었다.

꽃다발을 들고 등장한 성룡은 감격에 벅차하는 비에게 특유의 큰 미소로 화답하며, 먼저 중국어로 홍콩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다. 그리곤 "비행기 시간에 늦어 가 봐야 하지만, 비에게 진한 포옹과 깊은 키스를 하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비와 포옹했다.

비의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는 30일 "비는 전혀 모르고 있던 방문이었다. 평소 성룡이 진행하는 행사에 성룡 측으로부터 직접 초대를 받아 참석하는 등 각별한 우정을 자랑했었지만, 당일 저녁에 비행기를 타야 하는 성룡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정으로 공연에 참석할 것이라고는 기대를 못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성룡은 비행기 출발을 20분 남겨놓을 때까지 비의 공연을 관람했으며, 일부러 시간을 내 무대에 올라 비를 격려했다.

이 날은 전날의 주윤발에 이어, 대만의 4대 천황 중의 한 명인 정원창, 그리고 중국의 대표적 가수 진추아 등이 공연을 찾아 비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비는 30일 다음 투어 장소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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