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회 '아이리스', '선덕여왕' 최고기록 깰까?

김명은 기자  |  2009.12.10 16:25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한국형 첩보액션을 지향하며 하반기 안방극장을 강타하고 있는 KBS 2TV 수목극 '아이리스'가 오랜 저력의 MBC 월화사극 '선덕여왕'의 최고 시청률을 넘어설 것인가.

종영까지 총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아이리스'는 연일 자체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화제가 된 서울 광화문 광장 촬영분이 전파를 탄 지난 9일 방송분의 시청률이 37.2%(TNS미디어코리아 기준)로 하루 전 방송된 MBC '선덕여왕'(36.2%)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향후 '아이리스'의 시청률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리스'가 등장하기 전 '선덕여왕'은 안방극장에 경쟁상대가 없는 절대 권력을 발휘했다.

'선덕여왕'은 지난 5월 25일 첫 방송을 한 이래로 총 17주 동안 공중파 프로그램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지난 주까지 8주 연속 주간 시청률 1위를 이어가는 저력을 과시했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그러나 막판 '아이리스'라는 괴물을 만나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게 됐다.

'아이리스'는 9일 방송분이 AGB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S미디어코리아 두 시청률 조사회사 집계에서 각각 32.8%와 37.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사진=MBC


지금까지 '선덕여왕'이 기록한 최고의 시청률은 미실(고현정 분)이 최후를 맞은 지난달 9일 방송분에서 나왔다. AGB와 TNS에서 각각 43.6%와 44.9%로 기록했으며 이후 '선덕여왕'의 시청률은 조금씩 하향세를 타기 시작하다 한 달 만에 결국 후발 주자인 '아이리스'에게 최고 자리를 빼앗겼다.

이에 '아이리스'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 '선덕여왕'의 최고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리스'가 '선덕여왕'의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7~8%포인트 이상 상승해야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상황이다.

첩보 액션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아이리스'가 결말을 향해 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에는 최근 완간된 소설 아이리스의 결말과 드라마의 결말이 같을 것인가에서부터 NSS(국가안전국) 요원 중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을 것인가, 남녀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의 향방 등을 궁금해 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또 극중 아이리스의 실체가 과연 어디까지 밝혀질 것이며 그 배후 인물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놓고도 여러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것이 저작권 분쟁, 대본 표절 소송, 광화문 광장 촬영으로 인한 일부 여론의 악화와 주연배우 이병헌의 피소 등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이리스'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원동력인 셈이다.

'아이리스'가 미실의 죽음 이후 다소간 주춤하고 있는 '선덕여왕'을 제치고 하반기 최고의 흥행 대작 드라마로 등극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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